1. 중고차여도 괜찮아

1) 고민이 시작되다
우선 기존에 타고 있던 2003년식 SM518의 엔진 소리가 중고차의 수명이 머지않았음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사회초년생으로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00km 정도를 주행하였는데, 나름 잔고장 없이 무난하게 잘 타고 다녔던 것 같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렇게 나의 20대 중반을 함께 했던 첫 차(?)를 이번 추석 연휴 때 아버지께서 보시더니, "차를 슬슬 바꾸어야 할 시기가 오는 것 같다"라고 하셨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2) 중고차 vs 신차(feat. 리스, 렌트)
차를 바꾸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난 이후 한 주동안 중고차부터 리스, 렌트, 신차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유튜브 광고에서나 보던 신*장~기렌터카에서부터 하, 허, 호 등의 번호판이 아닌 리스차량까지 너무나도 다양해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현재 나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했다.

3) 나의 상황 고려하기
현재 나는 29살의 비범한 직장인 남자이다. 비범한 이유는 다음 번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아무튼, 나의 경제 상황(납입 능력)에서부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수급적인 요소)등을 고려한 결과 새로운 차량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풀어쓰자면, 중고차는 침수차량 또는 이전 운전자의 운전 습관 등이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라 제외하였고, 리스나 렌트는 취등록세 등 면제가 되는 요소는 많았으나 조삼모사 또는 신용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종합적인 생각의 결과로써 신차를 구매하고자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2. 차 고르기

1) 소형? 승용? SUV?
그렇다. 자동차는 정말 다양했다. 단순히 인터넷에 자동차만 검색해도 외형, 연비, 차종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존재했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구매할 수 있는 범위로 압축해보았고, 각각의 장단점도 비교해 보았다. 우선 소형차의 경우 출퇴근시 연비, 세금, 주차비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인 운전습관을 고려해보았을 때도 소형차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첫 차이자 결혼 후에도 타고 다녀야 할 차라 생각되어 아쉽지만 배제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승용과 SUV(소형)였다. 그 이상은 금전적인 문제로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았기에 고려할 수 없었다.

2) 기아? 현대? 르노?
사실 르노삼성 SM518을 타면서도 잔고장이 없어서 정말 좋았기에, 중고차를 보았을 때도 르노삼성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을 때 르노삼성의 최대 단점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리비와 감가상각비였다. 물론 개인적으로 자동차는 감가상각의 결정체 자산이라 생각하므로, 이동수단이라 생각하고 구매하고자 하였다. 사실 가성비(유지비 포함)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기아와 현대로 보게 되었다. 그런데 반도체 대란이라는 것을 뉴스나 영상으로만 접하다가 실제 대리점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현대 아반떼는 1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정말 개인적으로 충격이었다. 2020년 집을 구매할 때도 대출이 막혔다는 소식만 듣다가, 막상 구매할 때가 되어서 뼈저리게 느꼈던 것처럼 이번도 그랬다. 여하튼 가장 빠르게 출시될 수 있는 차량은 결국 기아의 K3였다.

3. 계약 그리고 기다림

1) 결국엔 너로 정했다
- 계약일자 : 2022.09.18.(SUN)
- 차종 : K3
- 색상 : 플라티늄 그라파이트(브라운 팩)
- 옵션 : 드라이브 와이즈 / 10.25 네비게이션 및 클러스터

2) 기다림
계약은 끝났으니 이제 4개월만 기다리면 된다. 그나마 빠르게 출시되는 것이 4개월이라니, 개인적으로는 올해를 넘기지 않으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세상 일이 내 마음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아직 결제 방법, 블랙박스, 선팅 등 구체적인 부분은 정하지 않았지만 올해가 가기 전까지 여러 번 고민을 거듭해서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결정을 내려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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